본문에서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영위하는 사업의 특성과 최근 취해온 성장전략을 이용하여 신상품 내생성장모델과 외부효과 내생성장모델을 설명하는 사례를 개발하였다. 내생성장모델은 자본이 축적되어도 성장을 멈추지 않고 계속 성장하는 경제를 설명하는데 매우 유용하나, 실증분석들은 일관된 결과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또한 내생성장모델은 비록 거시모델이지만 개별기업의 R&D 활동이나 신상품 개발에 경제성장의 이론적 근거를 두고 있음에도, 모델의 저자들은 기업 수준의 실례를 보여주지 못하였다. 이에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한 경제의 대표기업이라고 가정하고 모델에 적용함으로써, 내생성장모델의 타당성을 확인해 보고 경제성장에서 갖는 의미를 찾아보았다.
전 세계적으로 엔터테인먼트 시장은 업종간 장벽이 무너지고 과점화가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지각변동은 인터넷 및 모바일의 확산과 IP 제품의 일원다용 특징으로 인해 동산업에서 범위의 경제가 크게 향상되었기 때문이다. 동사는 M&A를 이용해 빠르게 글로벌기업으로 성장하는 동시에, 뮤직-스토리-미디어 등의 세 업종을 통합하여 IP 밸류체인을 수직계열화하는 차별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동사의 이러한 모습은 세 가지 면에서 내생성장모델을 대변한다. 첫째, 동사는 요소투입으로 성장을 추구하지 않고 생산성 향상을 통해 성장하려 한다. 둘째로, 동사는 어떤 경쟁사도 시도하지 않은 IP 밸류체인 수직계열화를 통해 신상품을 개발하며 성장하려 한다. 특히, IP 제품이 갖는 일원다용의 특징은 신상품 생산의 효율을 높이는데 많은 도움을 주기 때문에 내생성장의 좋은 예가 될 수 있다. 셋째로, 동사는 M&A를 활용하여 피인수사의 외부효과를 동사의 기업범위 안에서 극대화하여 성장을 꾀하고 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성장전략은, 자본이 축적되면 경제 구성원들이 스스로 신상품을 개발하고 외부효과도 자연스럽게 창출되어 결국 자본이 아무리 축적되어도 경제 전체의 수익률과 성장률은 떨어지지 않음을 보이는 실제 사례라 하겠다. 이러한 분석은 자회사의 개수로 기업을 규제하는 제도는 한계가 있음을 보여주며, 오히려 외부효과가 큰 산업일수록 세금혜택을 주고 자본시장 접근을 쉽게 만들어 민간이 시장의 논리로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줌이 필요함을 시사한다.